10명 중 3명만 '지선 깨끗하게 치러'…긍정 평가 '반토막'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1일, 오후 02:44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8.10 © 뉴스1 황기선 기자

6·3 지방선거 직후 실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응답이 3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직무 수행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응답자의 32.3%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가지 지표 모두 지난 2018년 및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반 토막 난 수치다.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중앙선관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공명성에 대한 조사에서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응답은 30.6%, '혼탁했다'는 30.0%, '보통'이었다는 39.4%로 각각 집계됐다.

'깨끗했다'는 지난 2018년(65.0%)과 2022년(61.7%)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친 반면, '혼탁했다'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와 직무 수행 공정성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선 '잘하고 있다' 32.3%, '잘못하고 있다' 33.6%였다.

마찬가지로 긍정 평가인 '잘하고 있다'는 2018년(63.9%)과 2022년(5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부실 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거 효능감을 나타내는 지표의 경우 전 세대 중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의 긍정적 답변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참정권 침해 사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미래 세대의 신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켰다는 점을 객관적 수치로 확인됐다"며 "투표율 조작 등 선관위의 중대 선거 범죄가 하루가 멀 정도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유권자 인식 재조사를 통해 엄중한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중앙선관위 의뢰로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6월 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18세 이상 유권자 1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유권자 인식 변화가 정부 기관 통계로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근 시간대별 투표수 및 투표율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 전 실시된 조사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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