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원 중심' 조직 재정비 시동…28년 총선 공천판 흔들기?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여성, 청년 당원교육 '2030 미래 의제 연구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최지환 기자

국민의힘이 '당원'을 중심에 둔 조직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재정비를 위해 도입한 두 줄기 방안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로 볼 수 있다.

특히 두 조직의 논의 방향성과 결과가 2028년 총선 공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때 이른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기도 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0일에 이어 사고당협 인선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조강특위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이 공석일 경우 직무대행 격인 조직위원장을 공모·선정하는 절차를 주 업무로 하는 조직이다.

지난 10일 첫 회의에서는 기존 32곳의 사고당협과 지난 2월 당무감사위원회의 정기 당무감사에서 하위 17.5%로 평가돼 교체 권고를 받은 당협위원장 37명에 대해 논의했다. 교체 권고를 받은 37명의 당협위원장 중 10명은 사의를 표했다.

당 사무총장인 정희용 조강특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남은 27곳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강원 강릉도 주요 조직위원장 인선 대상으로 꼽힌다.

당 안팎의 관심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문제가 맞물리면서 조강특위의 업무 범위 확대 가능성으로 쏠린다. 당규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당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조강특위에 이 사안에 대한 논의를 맡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10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논의도 조강특위가 맡아달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조강특위에서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으더라도 최종 결정은 최고위가 한다. 당규에는 △당협 전 당원 선거 △당협 책임당원 선거 △현 당협위원장 재선출·연임 △기타 최고위가 정하는 방식 등으로 규정돼 있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을 주로 운영위에서 재선출해 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경우 연임이 관행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 방식이 채택될 경우 현역 의원도 지역 당원들의 재신임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지역 내 조직 기반과 당원 접촉면 약화로 이어지면서 차기 총선 공천 경쟁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축인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기준과 절차를 새로 짜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TF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국민과 당원의 의사를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강특위가 지역 조직의 책임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원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평가혁신 TF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과정에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장치를 고민하는 셈이다.

당협위원장 선출과 선출직 공직자 평가라는 두 갈래의 조직 재정비가 사실상 모두 '당원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는 '대여 투쟁'보다 지도부 공격 등 '당내 갈등'을 유발한 인사들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어 논의 과정과 결과를 두고 적잖은 잡음이 예상된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 논의를 막 시작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이 마련될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야당 의원이 야당 의원답게 활동을 했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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