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2일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향해 "정신적으로 조국혁신당 당대표였던 것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인 '내란 종식'을 강조해 왔다는 지적이다.
송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모르는 당대표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얼마나 당청 간에 서로 갈등하고 따로 놀았으면 집권당 대표가 국정과제 발표회까지 참석했는데도 그걸 모르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1호 과제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이라며 "호남 표를 구하면서 전남·광주 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라는 1호 국정과제를 몰랐다는 것은 황당한 정도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맨날 내란 종식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혁신당의 1호 공약이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이날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나온 것 중 정 후보가 거짓말한 게 너무 많은 것 같다"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검사 탄핵 심판 당시 자신이 증인 채택을 요청한 사실을 정 후보가 몰랐다고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변호사에게 확인해보니 분명히 전달됐다고 한다.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본다"며 "윤석열도 변호사 소개 안 해줬다고 거짓말했다가 기소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 측이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의 이른바 '전화방'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이 왕왕 발생한다"며 "국회의원이 지시해 조직적으로 한 것인지, 일부 지원자들이 한 것인지는 수사해서 판단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택 전북지사의 식사비 대납 의혹을 거론하며 "김관영 전 지사를 (의혹이 나온 당일) 저녁에 바로 제명한 것과 비교하면 (정청래 지도부가) 있을 수 없는 불공정 처분을 했다"며 "이원택에 무혐의 처분해서 전북지사까지 만들어준 분이 전진숙을 고발한다는 건 자기모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도 정 후보와 각을 세웠다. 정 후보가 핵심 지지층 이탈을 원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송 후보는 "이런 걸 돌팔이 의사라고 한다. 진단을 틀리게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핵심은 부동산을 잘못 다루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또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게 하락의 원인"이라며 "핵심 코어층이 돌아섰으니 자기가 되면 (지지율을 올린다는) 이것은 완전히 돌팔이 의사 처방"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송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이재명 정부와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당대표는 대통령의 말씀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한편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호남 경선에 대해선 "제가 조금 더 나올 것 같다. 서울·경기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