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수석 “감정 격화된 전대, 李 지지율에도 영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전 09:00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과열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명청(이 대통령·정청래 후보) 대전’이 계속 입에 오르내리면서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최 전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보통 전당대회는 후보 간의 경쟁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은) 감정이 전제된 흐름”이라며 “후보자의 연설이나 말을 보면 내용이 없는 건 아닌데 감정이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데 하나같이 ‘감정이 격화됐다’, ‘감정적 대립’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말”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감정이 과열된 건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과열되는 흐름 속에 전당대회 이후에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거란 우려도 있다. 최 전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다 민주당 지지층인데 ‘명청 대전’이 전당대회를 관통하면서 정 후보 지지자는 응답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전당대회가 과열된 적은 있었다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금도가 있었는데 무너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해석을 낳은 추미애 경기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도 “민주당 단체장이 당내 선거에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걸 처음 봤다”며 “이것도 일종의 관례 혹은 금도인데 많이 깨진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한편 최 전 의원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권과 경기·서울권의 승자를 김민석 후보로 전망했다.

최 전 의원은 호남과 경기·서울에서 격차가 날 거로 본다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정 후보가 유리하다는 지역에서 경선이 진행됐다”며 “유리한 지역 경선은 끝났고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김 후보에게)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지역 경선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 순회 경선에서 52.64%의 득표율로 정 후보(39.89%)를 제쳤다.

최 전 의원은 “다들 아시다시피 호남 지역은 김 후보가 유리하다. 결국 수도권”이라며 “제주는 호남 당원 영향력이 센 곳이고 서울과 유권자 구성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는 정 후보가 강하고 그 외 지역은 김 후보가 강하다는 말은 대체적인 양상을 말한다”며 “전체 투표에서 김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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