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동맹 피로 맺어진 혈맹"…스틸 美대사 "한미관계 굳건"(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후 02:16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2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 관계에 대한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스틸 대사를 비롯해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포르투갈대사 △자말 알 수와이디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아일랜드대사로부터 파격국 국가원수가 수여한 신임장을 제출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 이후 각 대사들과 개별 환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스틸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간 여러 현안도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 과정을 통해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더욱 더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스틸 대사는 "한국에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환담에서는 구체적인 한미 현안과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신 이 대통령과 스틸 대사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 관계"라고 했고, 스틸 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굉장히 굳건한 관계"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대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한국에 얼마 만에 왔냐"고 묻자 스틸 대사는 "지난해에도 왔다"고 답했다.

스틸 대사가 한국어로 대화하며 통역관을 의식하자 이 대통령은 "통역 눈치를 안 봐도 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한다.

스틸 대사는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제정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주한미국대사직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줄곧 공석이었고, 그동안 임시대리대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날 스틸 대사가 정식 부임하면서 1년7개월 만에 자리가 채워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자말 알 수와이디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2 © 뉴스1 이재명 기자

한편 이번 신임장 제정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섯 번째다.

알 수와이디 주한아랍에미리트(UAE) 대사와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 도약의 전기가 됐다"며 "모하메드 대통령의 성공적인 답방 준비 등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케이라 주한포르투갈 대사는 "올해 한-포르투갈 관계가 수교 65주년을 맞았지만 고위급 교류가 부족한 점 등 더욱 발전해 나갈 여지가 있다"고 평가하며 "대사로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이 주한아일랜드 대사는 "아일랜드가 G20 초청국으로서, 그리고 유럽연합(EU)의 올해 하반기 순회의장국으로서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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