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사진. 호국합동상륙훈련 연습 간 상륙해안에 도착한 해병대원들이 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그는 군병원 응급실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및 급격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독성 물질이 혈액에 유입돼 급성 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당시 A일병 혈액검사에서는 근육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CPK 수치가 1700으로, 정상 기준인 200의 8배가 넘는 상태였다.
A일병은 외부 병원에서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복귀했지만, 몸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당시 의료진은 A일병에게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하라는 소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으로 복귀한 A일병은 대대훈련 전 "외부 활동과 훈련을 자제하라"는 의료진 소견서를 소대장에게 제출하며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훈련에 참여했다. (사진=KBS 캡처)
A일병 모친에 따르면 부대장은 A일병에게 “무슨 병인지도 다 알고 검색해 봤다. 근데 유사한 증상도 안 보이고 꾀병도 병이다. 어지간히 하라고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결국 훈련에 참가한 A일병은 수일간 진행된 훈련 과정에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응급차에서 두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도 훈련을 이어갔다. 하지만 1차 훈련 종료 후 콜라색 소변 증상을 보여 군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근육이 크게 손상돼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는 처음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로 근육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CPK 수치가 3200까지 치솟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A일병 가족으로부터 의병 제대 신청을 받았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병 제대는 질병이나 부상 정도에 따라 더 이상 군복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전역 조치다.
그는 “해당 부대 간부 등을 상대로 부당한 지시 등이 있었는지 감찰을 벌이고 있으며, 철저히 조사해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해병대 1사단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에는 20대 해병대 중사가 영외 간부 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부대에서 반출된 개인화기도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