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정과제 1호도 몰라"…정청래 "50호 뭔지 모르잖나"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후 03:4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암기 여부를 두고 때아닌 설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국정과제 123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충격"이라며 "(정 후보가 1호라고 말한) 내란 종식은 조국혁신당 1호 공약이다. 정신적으로 혁신당에 경도돼 있던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정 후보는 "숭례문이 국보 1호인데 1호만 중요하냐. 국정과제 1호가 헌법개정이 맞는데 이것을 잘못하게 되면 국정과제 1호도 잘 못해낸 정부가 되지 않겠느냐"고 해명한 뒤 곧바로 "지금 바로 한번 물어보겠다. 국정과제 50호는 뭐냐"고 송 후보에게 반격을 가했다.

송 후보가 "(목록을) 가져왔다"고 하자 정 후보는 "50호 물어봐도 모르지 않느냐. 덫을 놓고 퀴즈 하는 식으로 하느냐"고 꼬집었다. 송 후보가 "1호를 물어봤지 50호 물어봤느냐"라고 하자 정 후보는 "마찬가지다. (50호는) 세종 수도 이전"이라고 했다.

주도권 토론 순서였던 송 후보가 "(제가) 질문하는데, 답변을 하시라. 반칙을 쓴다"고 하자 정 후보는 "보고 읽는 거 누가 못하느냐"고 했고, 송 후보는 "좀 부끄럽죠?"라고 해 두 사람 모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선 "(김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의 스마트함 덕분에 우리는 산업화를 해냈다'고 하더라. 기가 막힌 얘기"라며 "당대표로 나온 분이 박정희를 스마트한 독재라고 찬양, 미화하는 듯한 (말을 했다). 민주당 정체성이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스마트하게 그나마 박정희가 독재했다, 그나마 아프리카보다는 나았다' 이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모든 분의 공통적 평가다. 우리 당의 평가의 역사를 잘 생각하시라"고 맞대응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정체성은) 뿌리가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설득해서 나가면 될 문제"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더라도 잘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당·정·청이 조율해 (6·3선거 결과를) '승리'로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 그렇게 정리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당·정·청이라 하진 않았다. 당·청이라고 했다"고 정정했다.

이어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대통령과 나눈 대화는 보안이다. 자꾸 (송 후보가) 대통령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 했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국익에 반하는 일이다. 자제해 달라"고 공세를 폈다.

송 후보가 "NCND(긍정도 부정도 안 함)로 했는데 처음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계속 객관적 사실을 부인해서 '만난 사실은 있다'고 한 것"이라고 하자, 정 후보는 "덩치도 크신 분이 너무 가볍게 발언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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