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의 '새벽 정치'…1인1표·국민여론 겨냥해 출근길부터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전 05:0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모습.(김 후보 SNS)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최근 이른 오전부터 국민과 당원을 만나는 '새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근길 인사부터 새벽 민생현장 방문까지 기존 전당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치가 같아진 1인1표제,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까지 자신의 이름과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국민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오전 현장을 찾는 '출근길 인사'에 나서고 있다. 통상 출근길 인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주로 이뤄지는 선거운동으로, 당원 중심의 당대표 선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이례적인 출근길 인사를 시작했다. 전날(13일)도 서울 연신내역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출근 인사를 진행했다. 이날도 왕십리역에서 출근 인사를 이어간다.

출근길 인사는 김 후보가 직접 고안한 유세 방식이다. 새벽부터 현장을 챙기는 '새벽 정치'는 김 후보가 국무총리 재임 당시 내세웠던 '새벽 총리'와도 연결된다.

김 후보는 지난해 총리 취임 당시 스스로 '새벽 총리'를 자임하며 이른 시간부터 민생 현장을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도 "민생을 책임지는 새벽 당대표가 돼 공개하고 소통하고 책임지는 여당으로 혁신하겠다"라고 밝혔다.

국정 운영 당시 내세운 이미지를 당대표 유세에도 가져와 '새벽부터 움직이는 정치인'이라는 브랜드를 확립한 것이다.

국민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에 현장을 찾아 '탁상공론'을 펼치는 정치인이 아닌, 새벽부터 현장에 나가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실제 당대표에 당선돼도이같은 '새벽 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1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모습.(김 후보 SNS)

또한 김 후보의 새벽 정치는 이번 전당대회의 달라진 선거 구조에 대한 대응 측면도 존재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등 대의원 표가 일반 권리당원의 표와 가치가 같아진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국민여론조사가 현재 박빙 양상의 경선 구도 때문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 이름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이날부터 이틀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조사가 실시되는데, 앞서 진행된 언론사 주도 여론조사에서는 들쭉날쭉한 결과가 나오면서 예측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1인1표제 도입으로 특정 대의원이나 조직보다 당원 한 명 한 명의 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해졌고, 국민여론조사 30%까지 반영되면서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므로 통상적인 권리당원 간담회나 합동연설회 등에 집중하기보다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린 것이다.

결국 김 후보의 유세 방식은 당원들에게는 '한 표를 더 얻기 위한 현장 정치'를, 국민들에게는 '당대표 후보 김민석'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의 출근길 인사 이후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도 전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출근 인사를 진행했다.

김 후보 측은 뉴스1에 "김 후보의 출근 인사는 역대 당대표 선거에서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안다"며 "후보가 직접 고안한 유세로, 1인1표 도입과 국민여론조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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