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5·18, 헌법에 넣겠다면서 토론은 금지?…이미 성역 넘어 신화"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후 03:49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나섰다. 2026.8.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이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재조명 포럼'을 둘러싼 파장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이미 정리가 끝났으니, 더 이상의 토론이 필요 없다는 말은 5·18을 성역으로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토론회에서 밝혔듯이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라며 "특별법에 의해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으니까 더 이상 토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면 5·18은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저는 이번 토론회가 결론을 정해 놓고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라면서 "기존의 통념과 다른 주장이나 불편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5·18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 전문에 싣겠다는 5·18을 두고 토론회를 열지 말라는 것이냐"라면서 "아니면 5·18은 민주당의 전유물이니 민주당 외에는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일부 레거시 미디어들은 토론자들의 몇몇 표현들을 문제 삼아 5·18을 폄훼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며 "몇 년 전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모임이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열렸을 때, 어제 5·18 학술 토론회만큼 비판을 받았는가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5·18 발발 46년이 지난 지금, 5·18을 직접 겪지 못한 청년 세대, 청소년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5·18을 설명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토론회가 필수적"이라며 "(금지한다면) 민주를 내세운 운동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민주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대사에는 5·18 외에도 부마 민주항쟁, 4·19 혁명, 그리고 공산주의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6·25 등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될 사건들이 또 있다"며 "그런데도 왜 특정 사건만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하는지, 그 객관적 기준은 무엇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5·18 유공자제도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유공자 인정 유형별 인원과 심사 기준, 구체적인 인정 사유, 심사 절차와 연도별 지원 규모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범위 안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둔다"라며 "개별 발표자의 모든 표현과 주장이 곧 저의 견해이거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토론회는 서로 같은 생각을 확인하는 의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주장과 근거를 공개하고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이나 일부 국민들의 의견에 부합하지 않은 표현을 가지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다"면서 "토론 전부를 봐달라. 한두가지 표현이 부적절하다거나 맞지 않는 부분들은 가려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저에게 할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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