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과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8.11 © 뉴스1 김도우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당내 퇴진론을 잠재우며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데다,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하면서 한 의원의 복당 시점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서버 자료를 확보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경찰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당시 당대표였던 한 의원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고발 건을 접수하고 수사해왔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 사건을 이유로 지난 1월 한 의원을 제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수사 결과가 한 의원 복당은 물론 향후 정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의원에게 불리한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복당이 사실상 물 건너갈뿐만 아니라, 나아가 친한계 내부의 결속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대로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날 경우, 한 의원 복당론이 다시 힘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빨리 수사해서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이번 6·3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 퇴진과 맞물려 한 의원이 복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 직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정국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장 대표가 대여 공세의 주도권을 쥐면서 한 의원이 원내에 입성한 뒤에도 좀처럼 복당을 추진할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던 당내 모임 '대안과미래'의 기세가 꺾인 것도 한 의원에게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대안과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의 '원내대표 멱살' 파문에 이어 한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친한계 서범수 의원의 '돌려차기' 발언이 논란이 되는 등 비당권파 진영에서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오히려 장 대표 체제가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8.11 © 뉴스1 김도우 기자
최근에는 중진 안철수 의원까지 한 의원 복당에 공개 반대하며 견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한 의원과 계엄 당일 행적을 놓고 설전을 벌여오다 지난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친한계를 정조준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발언을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지만, 설전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 의원 복당에 대한 당내 반감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원 복당이 당내 통합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한 의원 복당 시기와 방법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지만, 늦어도 다음 전당대회가 전에는 복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당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원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한계가 뚜렷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친한동훈계를 내부에서도 '복당 시간표'를 앞당겨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친한계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주의'를 내세우며 당권 강화에 나선 만큼, 이에 맞서 친한계 역시 복당과 당권 확보를 위해 당원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보듯 '대리전'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서는 안 된다"며 "전당 대회 전까지는 복당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 의원 역시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복당을 위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의원들과 만남을 가지며 당내 우군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이성권 의원이 주최한 부산 공공기관 이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