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상본부장 직권 면직에 "美 오해할 수밖에…이유 밝혀야"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5일, 오후 07:51

여한구 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맥스 밀러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26 © 뉴스1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0시를 기해 여한구 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직권면직한 것을 두고 구체적인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일제히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미 외교의 기로 속 대안 없는 통상 사령탑의 경질, 도대체 무슨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었던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한미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 무역법 301조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불과 이틀 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통상 사령탑을 후임자조차 정하지 않은 채 전격 교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황당한 것은 그 이유"라며 "정부는 구체적인 면직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임명권자의 판단'이라며 입을 닫고 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국익을 걸고 외국과 협상하는 핵심 자리를 구체적인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이렇게 공석으로 만들어도 되는 것이냐"며 "특히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통상 사령탑을 공석으로 만든 것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외 협상력과 국익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개인적 사유'라는 말 뒤에 숨어 어물쩍 넘어갈 생각을 버리라"며 "국민에게 떳떳하다면 왜 지금 경질해야 하는지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질의 사유와 관계없이 미국 측에선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조치"라며 "아무리 작년에 관세 부과를 앞두고 다급했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생 호텔을 지어 팔아서 돈 번 사람이다. 호텔만 손해 보는 식의 호텔경제학으로 한미 투자협정을 다루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청와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한 (관세 협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열 달 동안 긴밀했는데 1호가 없다"며 "워싱턴에선 (한국 정부의) 내부가 정리되지 않았거나, 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 둘 중 하나로 읽을 것인데 둘 다 우리에게 손해"라고 했다.

이어 "한미 투자협정의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을 즉시 인선해 대미 협상에 공백이 없게 하라"며 "대미 외교에 균열이 생기면 몇주 전 겪었던 주식시장 혼란 이상의 타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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