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與 전대 결과 촉각…'김민석? 정청래?' 당청 관계 재정립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7일, 오전 06:10

정청래(왼쪽),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8.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청와대가 17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후보와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누가 새 여당 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당청 간 소통과 정책 조율의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지속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속에 전당대회 이후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가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김민석이냐 정청래냐…새 여당 대표, 당청 관계 시험대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호남 경선 전까지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15일 광주·전남·전북 경선부터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판세가 김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전날(16일) 진행된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김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여당 지도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지난해 전대에서는 정 후보가 당시 친명계의 지원을 받던 박찬대 후보를 꺾고 첫 집권여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 후보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현 지도부 체제가 이어지면서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1년간 주요 개혁 입법을 주도한 만큼 강한 선명성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반면 김 후보가 당선되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으며 국정을 함께해온 인사가 여당 대표에 오르게 된다. 당과 정부를 모두 경험한 만큼 당정 간 소통과 정책 조율에서 원활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새 지도부가 정부의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공급대책과 개혁 입법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오는 10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후속 입법과 제도 정비도 이어가야 한다. 당정 간 긴밀한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당정 간 소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정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민생 현안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놓인다. 총리 출신 여당 대표라는 강점을 살려 당정 간 가교를 넘어 국정 전반의 성과를 마련해야 한단 것이다.

정 후보가 연임할 경우에는 당청 간 정책 조율을 한층 정교하게 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공급대책 등 민감한 민생 현안과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검찰개혁 후속 입법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의 메시지가 엇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 후보는 그간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앞세워 여당의 선명성을 부각해왔지만,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 등으로 청와대 및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불협화음을 낳기도 했다. 최근 이 대통령 순방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배웅에 참석하지 않은 일을 두고도 당청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당대회 후 개각·참모진 개편 가능성…국정동력 회복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1 © 뉴스1 허경 기자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는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 개편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지율 하락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인적 개편의 폭과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새 여당 지도부 출범과 정부·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맞물릴 경우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의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새 지도부의 성격에 맞춰 당정 소통 체계를 다시 정비하고, 부동산·민생 등 국정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난다고 해서 상황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당원 간 갈등을 봉합하고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정부와 협력할 건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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