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 © 뉴스1
야권은 17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갑작스러운 경질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며 사유를 설명하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의 통상 사령탑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묻지마 경질'이자 전례 없는 인사 참사"라며 "한마디로 국익을 내팽개친 '기습 경질'"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재명 정부가 경질의 이유조차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정의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한 함구에 시장과 공직사회에는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온갖 억측과 '카더라'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사생활을 들춰내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국가의 핵심 통상 사령탑을 왜 갑자기 직권면직했는지, 국익에 어떤 판단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감출 것이 없다면 왜 숨기느냐, 떳떳하다면 왜 침묵하느냐"라며 "명분도 없는 통상 사령탑의 공백은 대미 협상력 약화는 물론, 동맹국인 미국에 '한국 정부의 협상 의지와 연계성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치명적이고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정권은 더 이상 '인사권자의 판단'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라"며 "국민의힘은 국익을 내팽개친 '묻지마 경질'의 진상을 끝까지 추적하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후임자도 정하지 않고 경질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깜깜이 인사'"라며 "개인적인 사유가 있다면 즉각 경질해야 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 설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논란 등 경질 사유가 산처럼 쌓여 있는 김용범 정책실장은 그대로"라며 "자르라는 사람은 안 자르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통상교섭본부장을 잘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여 본부장을 전격 경질한 이유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라"라며 "후임 인선도 서둘러서 대미 협상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자른 이유가 '투자협정 이행' 등 공무 때문인지, 아니면 세간에 도는 말처럼 '당사자의 개인비위' 때문인지, 개인비위라도 그 내용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즉시',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여 본부장을 직권면직했다. 정무직 공무원의 신분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직권면직은 이례적인 조치지만, 구체적인 면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 본부장은 "(사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할 말은 없다"면서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