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는 김민석, 최고위는 ‘친청’ 우위…당내 주도권 향방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7:17

[대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김민석 당대표가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 수장으로 뽑힌 가운데, 선출직 최고위원으로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친명(친이재명)계는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선출되면서 3대 2로 친청계가 약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민수, 이성윤, 김민석 당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민수, 이성윤, 김민석 당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의원.(사진=연합뉴스)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만큼이나 관심이 모인 건 친청계·친명계 중 누가 선출직 최고위원 과반을 점유하는지 여부였다.

이날 최종 투표 결과 친청계에서 최민희 후보가 최종 득표율 18.35%로 1위를 차지하면서 수석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최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수 26만98표(18.78%), 전국대의원 투표수 1955표(6.84%), 국민여론조사 득표율 17.88%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맡는 수석최고위원은 차기 당대표의 바로 옆에 서는 자리로, 공개회의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 다음으로 발언권을 갖는 등 상징성을 가진다.

2위는 친명계 박선원 후보가 차지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으로부터 25만5262표(18.44%), 대의원 표 7777표(27.20%), 국민여론조사 득표율 15.15%를 기록했다. 최종 득표율은 17.57%였다. 3위는 서미화 후보로 최종 득표율 16.60%를 기록했다. 이어서 4위 이성윤(최종 득표율 16.35%), 5위 한민수(최종 득표율 15.86%) 후보 순이었다.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전국 순회경선에서 친명계와 친청계 후보들은 당선권 과반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15일 진행된 호남 경선에서는 친명계 김용 후보가 4위를 차지했지만, 16일 서울과 경기 경선 이후 당선권 밖인 6위로 밀려났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호·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돌연 사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선권 안에 들었던 김용 후보가 6위로 밀려나게 되면서, 친명계 표를 결집해 과반 이상을 당선권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도 김용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용 후보는 최종 득표율 15.26%로 5위인 한 후보와 0.6%포인트 차이로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선출직 최고위원의 과반 점유를 두고 계파 간 경쟁이 치열한 건 당 주도권 구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회는 5명의 선출직과 당대표가 지명한 최대 2명의 지명직 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명직까지 고려한다면 당대표가 의사결정에 주도권을 쥐게 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은 정치적인 위상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김 대표로서는 당 장악력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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