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토부 용산공원 고심 지지... 누굴 위한 공간인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9일, 오전 10:41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을 위한 용산공원 개발 문제에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정책연구원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용산공원 고심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조 원장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히며 “용산공원은 대체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라면서 “미래 세대가 고통받는 주거 현실은 철저히 외면한 채 용산공원 부지가 ‘공원뷰’, 아파트 집값을 올리는 용도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열린 조국혁신당의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에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 속 거대한 녹지는 온전히 유지하되 용산공원 외곽의 경계 공간을 주거 불안에 내몰린 청년에게 제공하자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사우스포스트 서쪽을 시작으로 시계 반대 방향을 따라 캠프킴과 캠프 코이너 그리고 사우스포스트 동쪽까지 둘레 부지의 총 20%를 공공주택 단지로 사용해도 용산공원은 여전히 도심 최대 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용산공원 둘레 부지를 공공주택 단지로 만들면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민간과 경쟁하는 최고의 공공주택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공원을 기성세대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단순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공원 부지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품어내는 최고의 청년 공공주택 단지이자 최고의 시민 녹지공간 부지로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전년 대비 7.7% 오른 62만 원”이라며 “어디까지나 평균치이고 끝을 모르는 전월세난 속에서 더 가혹한 주거비 부담에 짓눌리는 청년이 너무도 많다. 서울은 넓으나 청년이 살 곳은 좁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용산공원 조성 논의가 나올 때마다 센트럴파크가 언급되지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센트럴파크가 사랑받는 이유는 집, 사무실 문을 열고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공원 산책로로 이어지지만 용산공원은 거대한 도로와 장벽으로 겹겹이 끊어져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공원은 무조건 면적이 넓다고 좋은 게 아니라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저소득·저자산 청년과 무주택 가구의 절박한 주거 현실은 외면해 온 오 시장이 미래 세대를 위해 용산공원의 ‘1cm’도 내어줄 수 없다니 참으로 기만적”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용산공원을 모두 개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 도심의 핵심 공간을 오직 ‘공원이냐, 개발이냐’는 양자택일의 문제로 격하하지 말자”며 “‘최고의 청년 공공주택 단지와 최고의 시민 녹지공간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김 장관을 지원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유 중 하나가, 전월세난에 고통받는 청년과 무주택 시민들에게 주거 안정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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