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8.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여야는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소속 위원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을 놓고 시작부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이 의원의 즉각 퇴장과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자세를 낮추면서도 과도한 공세라고 맞섰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5·18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시민과 우리 국민들을 모욕한 이 의원이 이 자리에 앉아서 회의에 참여하고 결산 심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고 유튜브에나 출연하셔서 보수의 여전사 역할을 하라"고 직격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이 의원이 상임위에 출석해서 활동을 하는 한 이 상임위는 정상적으로 가동이 될 수 없다"면서 "이 의원의 퇴장을 명하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5·18 민주유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47.1%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기준에 해당했다"며 "의사로서 진행형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유공자와 유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것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행사를 주최한 일과 이 의원의 입장은 구별해야 한다면서 방어에 나섰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논란이 된 포럼에 대해 "비교적 입장이 뚜렷이 알려진 한 학술단체의 학술행사"라며 "학술행사를 연 것과 그곳에서 제기된 발언이 이 의원의 생각이고 입장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또 "5·18 문제에 대해서 우리 당의 입장은 신한국당 이래로 똑같다"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처음 법으로 제정한 것도 신한국당이었고, 5·18 광주 묘역을 조성한 것도 신한국당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했으나 발언 기회를 얻지는 않았다. 과방위는 이진숙 의원과 관련한 여야 간 충돌로 회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오전 10시 36분쯤 양당 간사 협의를 위해 약 30분간 정회했다.
앞서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을 열었고, 참석자 일부가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는 등 각종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 후 송기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당의원들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을 주최한 이 의원의 퇴장을 요구, 30분간 정회됐다. 2026.8.19 © 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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