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단행한 당직 인선의 핵심 키워드는 능력과 실용이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한편 수도권 인사들을 대거 기용한 점도 눈에 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표 선출 당일인 지난 17일 비서실장에 김태선 의원,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임명하며 첫 인선에 나섰다. 다음 날에는 사무총장 한정애 의원과 정책위의장 권칠승 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김 대표 측이 내세우는 인사의 제1원칙은 능력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가까이했던 인사나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친소 관계나 소위 같은 그룹에 있었던 인사들 이런 방식으로 역할을 맡기는 게 아니다"라며 "해당 역할에 최적화된 분들을 모시는 방식은 향후에도 확고하게 원칙을 견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탕평 차원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왔던 다른 후보들의 측근도 함께 모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 또한 능력과 실력 위주의 인사 기조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며 "가깝다고 전격적으로 다 인선하거나, 가깝다고 해서 오히려 멀리하는 방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2026.8.7 © 뉴스1 황기선 기자
실제 당 운영의 양대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는 특정 계파색이 강하지 않은 중진들이 배치됐다. 한 사무총장과 권 정책위의장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될 수 있지만 당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 사무총장의 발탁은 이번 인선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한 사무총장은 4선 중진으로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직전 정청래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통상 3선 안팎의 의원이 맡아온 사무총장에 4선 의원을 기용하면서 당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는 한 사무총장에 대해 "4선이어서 중량감 있게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고 당무를 워낙 잘 알고,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당 전체를 바라봤기 때문에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여성 의원을 당 조직과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기용한 점도 눈에 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는 이미경·박선숙 전 의원 등이 사무총장(박 전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 사무총장)으로 활동했고, 김영주 전 의원도 통합민주당에서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역대 사무총장은 대부분 남성 의원이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2026.4.2 © 뉴스1 유승관 기자
권 정책위의장 역시 3선 중진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당 수석대변인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을 거쳐 당무와 국정, 의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강조한 메가프로젝트 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인사로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사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한 사무총장은 서울 강서병, 박 수석대변인은 서울 중구·성동을, 권 정책위의장은 경기 화성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남준 홍보위원장과 이용우 대변인도 각각 인천 계양을과 서해구을이 지역구다.
반면 김태선 비서실장은 울산 동구,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은 전남광주 나주·화순, 조계원 대변인은 여수을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영남과 호남 인사를 함께 배치한 셈이다.
민주당TV 준비 태스크포스(TF) 단장에 한웅현 전 홍보위원장을 기용한 것도 전문성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기존 '델리민주'를 확대·개편할지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할지 등을 TF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비롯한 후속 인선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가 주목된다.현재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는 청년에게 배정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