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영남 찾아 최고위·盧참배·文예방…저녁엔 李대통령과 만찬(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후 04:3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뒤 문 전 대통령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6.8.19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3일 차인 19일 부산을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통합'과 '균형 발전'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취임 첫날 경남, 둘째 날 전남광주에 이어 셋째 날에도 영남권을 방문하며 연속 지방 행보를 펼쳤다. 특히 매일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며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는 "계파는 없다. 고려하지 않겠다"며 8·17 전당대회 기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나뉘어 분열한 당내 분위기를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 마지막에 추가 발언을 통해 "새로 뽑힌 지도부가 손을 잡고 함께 인사드리는 것으로 회의를 마치자"고 해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통합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 등 관례를 깨고 대법관 후보자 서면 제청을 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 조희대 씨는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규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부산시청에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만나 2028 유엔해양총회(UNOC) 성공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해양총회를 성공시키는 건 정말 중요한 국가과제"라며 "전 세계에 부산이 글로벌 차원에서의 해양 거점이자 대한민국의 해양수도임을 선포하는 행사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 부산시 국회의원은 18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점, 부산시의회 시의원 48명 중 37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점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아직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시장을 돕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이 그 역할을 최대한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돔 아레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현실화하는 계획을 (부산시와) 같이 상의하고, 그에 관련된 일을 위해서 필요하면 부산 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을 적극 저희가 찾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몸소 여신 시민주권의 길, 세계의 모범으로 활짝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당원들의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당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민주연구원장 시절 당시 문재인 당대표께서 '태도가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의 이 말씀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 정치에 있어서 언어, 태도, 품격을 강조하는 말씀이 앞으로 정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김 대표가 화답했다고 했다.

그는 "조롱과 멸시, 혐오가 난무하는데, 이것이 정당 내에서 당내 갈등을 더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문 전 대통령이 지적했으며, "화합의 기본은 정치에서의 토론으로, 조롱과 혐오 멸시 이런 언어가 난무하지 않도록 캠페인이나 당내 역할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김 대표가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도 주요 당직 인선에 나섰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에 문진석 의원, 조직부총장에 안태준 의원, 민주연구원 혁신 태스크포스(TF)단장에 강득구 의원을 선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7일 당선 직후 김태선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18일에는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김남준 홍보위원장,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계원·이용우·신현영 대변인, 한웅현 민주당TV 준비TF단장을 선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친소 관계나 소위 같은 그룹에 있었던 인사들 이런 방식으로 역할을 맡기는 게 아니다"며 "해당 역할에 최적화된 분들을 모시는 방식은 향후에도 확고하게 원칙을 견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관심을 끌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해서는 "논의는 좀 있는데 차근차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엔 김 대표를 비롯해 8·17 전당대회에서 경쟁한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가 참석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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