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여성안전 공백, 누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1년을 앞두고 다시 '당 대표 사퇴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3선 모임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4선 이상 중진 모임까지 예정돼 있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중진들의 움직임에 대해 "총선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권파 내부에서는 또다시 '장동혁 흔들기'가 시작됐다며 오히려 당원을 결집시키는 반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팬앤마이크 TV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사퇴론과 관련해 "그게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당의 지지율이 반등해서 민주당과 격차를 좁혀서 오차범위까지 가면 늘 나오는 것이 사퇴론"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1년간 이어지는 당내 사퇴론에 대해 "1.5선 당대표의 정치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 오기 전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도 맞다"면서 "부족하다면 중진들이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지속된 사퇴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진들이 총선 불출마까지 언급하는 등 사퇴론을 이어갈 경우 똑같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도부 내부 입장은 더욱 격앙되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당 대표를 쫓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일로, 지금 당 분위기에 가능하겠느냐"며 "아무리 장 대표를 흔든다고 해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힘을 더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3선 모임은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장 대표 사퇴 주장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3선 모임과 4선 이상 중진 모임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7일 열린 3선 모임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데 3선 의원들 간 의견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장동혁 당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선 의원들의 이런 입장은 장 대표 취임 이후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졌을 뿐 아니라 '포스트 장동혁' 체제를 꾸리기에는 인물이 부족하다는 현실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최고위원 구성 측면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당권파라는 점에서도 장 대표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건 성향의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방식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동혁 체제로 계속 가서는 총선이 어렵다는 점은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특정 시점이 될 경우 중진 의원들을 필두로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는 끝까지 갈 생각인 것 같다"며 "3선 의원 등이 지금 장동혁 리더십으로는 갈 수 없다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시기와 방식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20일로 예정된 4선 이상 중진 의원 비공개 회동에서는 장 대표 거취에 대한 문제 등이 직접적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