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방안 내부 반발로…지도부 "결정 보류"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0일, 오후 06:15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 당협위원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방안이 20일 당 내부 반발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해당 안건을 강행 처리하지 않고 숙고 후 결정하기로 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논의된 당협위원장 선출 방안에 관해서는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한 다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숙고 배경과 관련해 "의총 내용이 최고위를 구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총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는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이 상정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은 투표 없이 임기를 연장했는데, 이번에는 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등을 거쳐 전체 254곳의 당협위원장을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9월 추석 전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전 최고위 내부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시 당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부에서는 당원들에게 권한을 돌려주자는 의견이 맞섰다.

당권파에서는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것"이라고 했고,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이런 것을 (결정) 할 수 있는 권위가 없다"며 ""사실상 총선 공천권을 미리 행사하겠다는 것인데, 그럴 것이면 지도부부터 전당대회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최고위는 본회의 후 최고위원회를 재소집해 안건 의결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본회의 전 두 차례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3선인 이양수 의원은 의총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5선인 김기현 의원은 "의석수도 많이 없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라며 반대 뜻을 드러냈다.

이에 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은 "당 대표가 얼마 없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교체는 혁신적인 안건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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