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개" 반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8:3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의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이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권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이나 탈당 권유를 제외하고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을 내렸다”며 “지난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며 “윤리위원회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힐난했다.

권 의원은 이번 징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고도 비판했다. 그는 “사실관계 규명이나 소명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이미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답을 정해놓고 절차만 거친 ‘불공정한 답정너 징계’였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사과와 당내 인사들의 선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사과 수용과 선처 호소,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중진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우려 표명이 윤리위에서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동안 제 잘못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내정됐던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앞으로도 더욱 성찰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면서도 “이제 더 이상 사과와 반성, 자숙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징계가 제 입을 틀어막고 정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당의 사당화와 잘못된 운영 행태를 국민과 당원에게 알리고 이를 바로잡는 일에 더 용기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통해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고 승리하는 보수를 만드는 일에 정치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3명은 1년 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사실상 출마할 수 없게 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권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전·현 원내대표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켜 윤리위에 제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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