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울 지지율 30%대 급락 '빨간불'…"부동산 늪 빨리 벗어나야"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2:58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중계업소에 붙어있는 아파트 매매 안내문. 2026.8.21 © 뉴스1 박세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수도권, 특히 서울 지지도 하락세가 도드라지면서 청와대가 고심에 빠졌다. 부동산 정책 영향이 결정적이란 분석 속 당정청은 공급책 마련에 동분서주하만 돌파구구 찾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한정된 서울 내 부지 활용을 두고 야당 지자체장 설득이 난항을 겪는 데다, 단기 공급책도 묘수를 찾긴 힘든 상황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총선 정국에 돌입하는 만큼 부동산 민심을 서둘러 안정시켜 국면을 전환하는 방안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45%로 전주(44%) 대비 1%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전주(46%) 대비 1%p 하락해 긍정·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일견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국정지지율이 소폭이나마 반등하며 한숨 돌린 모양새이지만, 세부 여론지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을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청년층 등의 현저한 지지율 이탈에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지역 긍정 평가는 32%로 전주(42%) 대비 10%p 급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6%로 전주(47%) 대비 9%p 급등했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각각 33%, 37%로 부정 평가(20대 44%, 30대 52%)보다 낮게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 속 서울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주저앉은 데 대한 여권 기류는 사뭇 심각하다.

여당에선 부동산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서울시장 재보궐을 넘어 수도권 현재 의석수 수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특히 용산공원 부지를 둘러싼 서울시와 설전이 되레 부동산 이슈를 부각시킨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용산공원 활용의 정합성과 필요성은 차치하더라도, 당정청이 화력을 집중하면서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 합리적 해결책 도출을 저해한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를 지면 총선도 빨간불이다. 부동산 늪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며 "청년·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을 위한 공급책을 꾸준하고 확실히 모색하되, 다른 시급한 국정과제 동력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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