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위기에 농가도 직격탄…국산 농수축산물 매출 57% 급감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3일, 오후 09:56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6.30 © 뉴스1 신웅수 기자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홈플러스 관련 유통 공백으로 국산 농수축산물 판로가 줄면서 농업인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5월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액은 2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21억 원보다 약 57% 감소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 홈플러스,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농협조공법인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받아 집계한 수치다.

홈플러스의 국산 농수축산물 매출액이 2024년과 2025년 각각 1조 3201억 원, 1조 2891억 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 공백에 따른 농업인 피해가 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유 판매량도 홈플러스 경영위기로 인한 감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유제품 납품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영업 위축 이전 하루 140톤에서 올해 1월 70톤으로 반토막 났고, 6월 기준 40톤으로 감소했다.

농협경제지주는 행사 구매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 우유 특성상 홈플러스 판매량 감소가 우유 폐기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 유통 공백이 국산 청과류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2024년 기준 대형마트 3사의 국산 청과류 매입액은 2조 5075억 원이었는데, 이 중 홈플러스가 21%인 5272억 원을 사들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청과류는 가락시장에서 톤당 243만 원에 116만 톤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전년 대비 3만 2452톤 늘었지만 톤당 거래가격은 21만 원 하락했다.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미지급도 문제인 상황이다.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가 송 의원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납품대금 미지급액은 2024년 7월 티몬·위메프 1355억 원, 2025년 7월 초록마을 260억 원, 2025년 3월 홈플러스 2000억원에 달한다. 산지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농협과 농업법인의 홈플러스 미수금액은 303억 원과 759억 원이다.

송 의원은 "홈플러스 경영위기가 신선 농수산물의 유통 공백을 낳고, 대도시 농수산물 소매시장의 독과점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며 "10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던 홈플러스는 연간 1.3조 원의 국산 농수축산물을 공급해 온 큰 시장이었던 만큼, 이 시장을 되살려 산지 농수산물 판로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lgir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