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사건에…與 "경찰 엄중 책임" 野 "檢수사권 폐지 때문"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4일, 오후 03:16

24일오전 제주시 한림읍 모 초등학교 인근 야자수밭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고동명 기자

여야는 24일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37) 사건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 폭주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제주에서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한 것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사람을 찾아 달라고 했더니 도리어 감춰버린 경찰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실종 사건의 부당한 처리를 일벌백계하고 경찰이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며 "경찰은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로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실종자 수사 체계를 포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하위 경찰관 한 명이 국민 생사가 걸린 사건을 '셀프 종결'하는 동안 상급자도, 내부 시스템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며 "견제받지 않는 수사권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처참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10월 검찰의 보완 수사권마저 없애 경찰에 수사권을 몰아주려 한다"며 "보완 수사권 폐지 폭주를 즉각 멈추고 형사소송법 재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람이 사라지고 사건까지 지워졌는데 견제 장치마저 지우겠다는 건 국민 생명과 안전을 '경찰 독점 수사'라는 위험한 도박판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를 강행한다면 치안 공백과 국민 피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서 3개월 넘게 실종 상태인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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