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 직선제'에 커진 국힘 내홍…'취임 1년' 장동혁 입에 쏠리는 시선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전 06:0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2026.8.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은 임기 당 운영 구상에 대해 밝힌다.

장 대표가 추진해 온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전면 재선출)'를 놓고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날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취임 2년 차 체제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취임 1년이 되는 오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후반기 당 운영 방향을 발표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당 혁신 방안까지 내놓을지 여부는 미정"이라며 "큰 방향성과 비전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반기 당무 운영 방향에 대한 개략적인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제대로 싸우는 야당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지금 20%가 싸우고 있는데 80%가 싸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고, 지난 19일에는 펜앤마이크 유튜브에서 "이 정부의 실정들이 하나하나가 거의 역대급인 그런 사건들인데 우리가 그거 제대로 공격하고 있느냐. 제대로 싸우고 있느냐"라고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기존에 언론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내걸고 추진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문제로 격랑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당협위원장 임기를 '매 짝수 연도 8월 말까지'로 정한 당규에 따라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54개 당협위원장 전원을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자는 것이 장 대표의 구상인데,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지난 20일에 이어 같은 안건이 두 번째 보류된 것이다.

다음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구주류·영남 중진까지 아우르는 현역 의원 다수와 원외 중심 당권파 사이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는 데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4명에 대한 당원권 정지 중징계 반발이 겹쳐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진 탓이다.

이처럼 내부 진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고강도 당 개혁안을 강행할 경우,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의 취임 1년 간담회가 열리는 오는 26일 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당일 본회의가 있어 의원총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곧이어 열리는 27~28일 연찬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개혁안이 한 번 좌초된 상태에서 쉽사리 구체적인 안을 들고 오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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