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당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25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만찬 회동에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이 끝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2시간 2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공동체이고 한 몸"이라며 "민주당 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이란 건배사로 결속을 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 국정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만찬 모두발언에서도 '원팀 케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고 했고, 김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당이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당·정·청이 협력해 국민이 민주당에,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을 잘 해내면 좋겠다"며 민생정책은 한 축만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당·정·청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의식한 듯 당내 화합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극복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점을 찾으면 끝이 없다. 또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면서 "한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다. 당정청도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최고위원회가 대통령이 이끌었던 두 번의 지도부 못잖게 잘 화합하며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통령이 걱정하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특히 메가 특구법, 예산안도 연내 법정기간 내 처리하고, 미래 대응 기금 설치법도 적기 처리를 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5 © 뉴스1 이재명 기자
李대통령 "당선 축하"…金 "총리 그만두고 못온다 생각했는데 오게 돼 감사"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의 기쁨을 누린 분들한테 다시 한번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환영하고, 혹시 추가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 언론 없을 때 말씀하라"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바로 선거에 나왔던 세 사람을 포함해 불러줬는데, 바로 연이어 지도부를 불러주니 두 번이나 오게 돼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사실 총리를 그만두고 잘못하면 여기 영영 이제 못 온다고 생각했는데 오게 됐다"며 "그날도 긴 시간 동안 다른 함께했던 분들이 말씀을 아껴줘서 출마했던 셋이 정말 속에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어서, 그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라고도 했다.
이날 민주당 측에선 김 대표와 한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원장,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함께했다.
이른바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로 분류되는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도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최 최고위원과 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 건너편에 앉은 가운데 "내가 더 '찐명'(진짜 친이재명계)"이라며 '러브샷'을 했다.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겨뤘던 두 최고위원은 8·17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뒤 무대 위에 올랐을 때 손을 잡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최고위원일 때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지키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최고위원을 향해 '전당대회 연설 제스처가 인상 깊었다', '눈이 원래 컸느냐'는 취지의 농담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최장기간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뒤 6일 만에 다시 마련된 자리다.
앞선 만찬이 후보 간 갈등 봉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만찬은 당정 결속을 다지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찬 메뉴는 인삼 오골계 죽과 꽃등심, 민어탕 등 보양식이었다. 국정 운영에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지도부' 만찬은 8·17 전당대회 8일 뒤인 이날 2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이 대통령과 전임 '정청래 지도부' 만찬은 지난해 8·2 전당대회 18일 뒤인 8월 20일 2시간가량 진행됐다.
당시 만찬에선 당과 정부 간 엇박자 논란이 인 가운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이견 없이,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