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장동혁 "당협 직선제 필요…시기·속도는 조율"(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전 11:32

[이데일리 장병호 이혜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직선제 도입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당내에서 추진 시기와 절차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속도와 방법을 조정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며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당원주권 2.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당원주권을 비롯해 민생정당·소통정당·가치정당으로의 전환을 담은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 당원증 도입과 당원 제도 세분화, 당무감사 평가지표 개선, 당원 교육 체계화를 추진한다.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담당할 ‘당원주권 2.0 위원회’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고 꿈만 같았던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렸다”며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당협위원장 직선제에 대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선 “추진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협위원장 연임 여부에 대해 일반당원이나 책임당원의 뜻을 묻겠다는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반대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과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하는 시점에 전체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데 집중돼 있다”며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장 대표는 “시기와 속도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다”며 “폭넓게 의견을 듣고 시기와 속도, 방법 등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2028년 총선 과반 승리와 정권 탈환을 당의 최종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면서 정부·여당에 맞서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중진 희생론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논의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총선 승리 목표가 당대표 연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연임 여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제 임기 중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며 “남은 1년 동안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에 맞설 대여 투쟁 과제로 국민의 삶의 기본권과 법치, 참정권, 안전, 표현의 자유, 청년의 권리 회복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당내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확대하고 세제와 대출 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세금 폭탄을 국회 입법 투쟁으로 반드시 막고 대출 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철폐에 힘을 쏟겠다”며 재개발·재건축과 주택 공급 확대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증시와 관련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 전담팀을 설치해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겠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운용 실태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통령 관련 재판과 개헌 문제를 놓고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독재의 문을 열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 시도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중단된 이 대통령 관련 5개 재판의 즉각적인 재개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특검 수사 감시와 선거관리위원회·선거제도 개혁, 검찰 보완수사권 회복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온라인 입틀막법’ 폐지와 언론 자유 회복 대책, 청년 주거·일자리 전담팀 구성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과 안보를 보수정당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당의 강령과 기본정책을 개편하고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새롭게 정립될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과는 그 어떤 연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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