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투표수보다 득표수 많은 '유령투표소' 46곳"…조작 의혹 제기

정치

뉴스1,

2026년 8월 26일, 오전 11:54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구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유승관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수보다 득표수가 더 많은 이른바 '유령 투표소' 46곳이 적발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득표 통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 대조조서'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투표지가 7만 3271매였지만, 득표수는 7만 3372매로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101매 더 많았다.

대조조서상 투표지 7만 3271매, 득표수 7만 3261매(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102매 포함)로 기재돼 있지만, 개표상황표에 따르면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는 102매가 아니라 213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총 득표수가 7만 3372매로 늘어나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101매 더 많은 '유령 투표소'가 된다는 것이 주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투표수보다 득표수가 많다는 건 유령이 투표했다는 것이냐"며 "계양을 조작 사례처럼 숨겨진 유령 투표소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는 득표수가 투표지보다 57매, 춘천시의회의원선거 춘천시 나선거구에서는 16매 각각 많았다.

주 의원은 "투표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투표함에 잘못 들어가는 경우, 혹시 부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표들은 따로 모아서 개표하도록 돼 있다"며 "그렇다면 정상 분류한 투표지와 잘못 분류한 투표지를 합치면 전체 투표한 사람 수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 두 숫자를 합치면 실제 투표한 사람 수보다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가 너무 많을 경우 부정선거론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정상 별도로 분류해야 할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일부를 정상 구분된 투표지 바구니로 옮겨서 개표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국민들이 의혹 제기를 못 하도록 사실상 득표율 통계를 고의로 분산·조작한 것"이라며 "선관위는 지금까지 줄곧 득표 관련 통계 조작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유령 투표소' 사례처럼 득표율 통계도 얼마든지 고의 조작하거나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이 처음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복 카운팅됐을 가능성도 있고, 숫자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조작이나 허위 입력, 고의 과실도 있을 수 있다"며 "무결성이 확인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의로 인한 조작 가능성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실과 부정에 대해서 양쪽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특검에 관련 자료를 인계하겠다. 신속한 압수수색과 신병확보를 통해 투표율과 득표율 고의 조작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추가적인 유령 투표소와 득표 조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요구했으나, 선관위가 2주 넘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국 개표 상황표라는 기초적 자료를 20일째 선관위에 자료 제출 요구하고 있는데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열리는 국정조사 전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국조특위 업무방해, 증거 은닉 혐의로 직접 형사고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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