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각 단행…경제부총리 이형일, 법무장관 김승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후 06:42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국방·국토교통·중소벤처기업·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했다.

이재명 대통령_[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_[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지고 부동산과 증시 등 민생 분야의 정책 역량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자 인적 쇄신을 통해 집권 2년차 국정동력을 되살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애초 법무부와 중기부의 공석만 채우는 순차 개각이 예상됐지만 경제·부동산 사령탑까지 동시에 교체하며 쇄신 폭을 키웠다.

경제부총리 후보자에는 이형일 현 재경부 1차관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이 각각 발탁됐다. 부동산 가격 불안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경제·주택 정책의 추진 속도와 성과가 미진했다는 판단이 두 부처 수장 교체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인사 대신 현직 차관들을 승진시킨 것은 기존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집행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다만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민주당 의원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국민의힘은 이번 인선을 “대통령 방탄을 위한 공소취소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발탁됐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첫 1990년대생 장관이 된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구글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내정했다. 기본소득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야당 인사를 내각과 청와대에 기용해 진보진영의 외연을 넓힌 인선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친문계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위촉했고, 가칭 메가프로젝트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내정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3.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과 주택담보대출 연체·경매 물건 증가를 거론하며 부동산 투기세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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