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하 의원, 장동혁 대표, 박 전 대통령, 정점식 원내대표. 2026.8.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이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별렀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 의원은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세월 동안 탄핵의 강, 탄핵의 바다, 탄핵의 늪이라는 말이 회자되곤 했다. 그 강을 건너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건너가고 싶은 자는 건너가고, 빠져서 나오고 싶은 자는 빠져나오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도 그대들에게 강을 건너가지 말라고 말리지 않았다. 건너가시라"면서 "다만 가만히 있는 분을 들먹이지 말고 그대들이 입만 열면 들먹이는 그대의 국민만 데리고 건너가시라"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배신이라는 말에 경기를 일으키는 자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카이사르보다 로마를 더 사랑해서 했던 그대들의 아름다운 행동이 자랑스럽지 않았던가. 그 자랑스러움이 갑자기 거추장스럽고 오히려 두려워졌느냐. 그대들 말처럼 공화정을 위해 위대한 결단을 했는데, 왜 두려움에 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사실상 최근 박 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그대들은 아마도 (박 전 대통령이) 난도질당해서 숨이 끊어졌고 다시는 살아날 수 없다고, 영원히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허나 정의는 그리 허무하게 무너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기다리면 된다. 그대들이 뿌린 씨앗이 무엇을 잉태해 그대들에게 돌려줄지 기다리면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난 엄혹한 시절 곁을 떠나가고, '나는 아니다'고 부인하고, 희생양을 하나 만들어 조림돌림했던 것도 나는 잊을 수 있다. 용서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등에 칼을 꽂은 것도 부족해서 부관참시까지 하려 했던 그대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느냐. 그대였으면 아무 일 없듯이 웃으면서 손을 잡을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그대들처럼 인격수양이 안된 탓인지, 함무라비 법전만 떠올리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비록 내가 그대들을 용서하고 잊어도, 세상과 역사는 그대들을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이 역사의 신이 정한 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8일에도 자기의 SNS에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등에 칼을 꽂은 것이 공화정을 위한 것이면 그 소신대로 걸어가라"며 "오래지 않아 그들의 한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며 나는 이 땅을 떠나 저 강을 건너가서라도 반드시 그들을 응징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31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이자 죽어서도 응징하겠다는 저주의 글"이라며 유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