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30여개 TF에 당 기조 알리는 TV까지…당 안팎 기대·우려 공존

정치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후 12:4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메가성장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당의 기조를 알리는 '민주당TV'를 출범하고, 메가성장특별위원회 등 30여 개의 당내 신설 기구를 띄우는 등 '일하는 민주당'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취임 16일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다만 신설된 당내 기구 및 민주당TV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김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지지층 분열이 여전한 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도 김 대표의 드라이브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우려가 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기존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한 '민주당TV' 첫 방송 '민티07'에 출연했다. 김 대표는 약 37분간 핵심 주제로 당내 10대 혁신특별기구인 '메가텐'에 대해 소개하고, 민주당TV의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방송에선 응원 댓글이 주를 이뤘으나, 일부 '잠 온다' 등의 반응이 나오자 김 대표가 "저는 일관되게 어디 가면 졸린다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앵커님이 안 졸리게 해달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8월31일) 메가성장특위를 비롯한 당내 10대 혁신특별기구 '메가텐' 첫 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7일 취임 이후 30여 개의 태스크포스(TF) 등 당내 신설 기구를 출범시키며 전(全) 의원의 당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발 빠르게 당을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당 조직과 홍보체계, 문화 등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의 속도감 있는 리더십은 '일하는 민주당'으로의 이미지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메가텐 회의를 주재하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메가 일하는 민주당'이 돼 메가 성장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과로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시작한 민티07 생방송은 동시접속자 2만 4000여 명으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최대 5만 8000명까지 몰렸다.

김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만이면 대박이라는 예상을 훌쩍 넘은 합계 5.8만 동접(동시접속자). 민주당의 힘"이라며 "시작의 시작의 시작이고, 전성기는 아직 한참 남았다. 상승이 민티의 미래"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국무회의 및 업무보고 등의 생중계, 인공지능(AI) 자막 서비스 등도 당으로 가져왔다. 그는 조만간 당내 기구들의 업무 진행 상황을 생중계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지난 지도부 체제에서 당청 갈등이 논란이 된 만큼, 취임 다음 날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포옹하며 "당정과 국정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당청 관계 재정립에 나선 것도 주목할 점이다. 취임 이후 2차례나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독대의 시간도 가졌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우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변화는 당연하고, 오히려 당청 일치를 통해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역대 당대표들 모두 취임 이후 개혁에 나섰고, 김 대표의 변화도 당연한 것"이라며 "새롭게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친청(친정청래)계와의 통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서 김 대표의 개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대표가 지난달 27일 민주당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당내 기구를 신설하면서 의원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김 대표가 당내 통합 도모와 함께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리더십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김 대표가 '일하는 민주당'으로 변화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현재 부동산·공소취소 등 여론을 악화하고 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민심을 잡아야 김 대표도 이재명 정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당 개혁도 중요하지만, 진짜 국민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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