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9.1 © 뉴스1 허경 기자
AI수석·메가프로젝트보좌관 임명에 이은 김용범 정책실장 사의표명으로 청와대 참모진에도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정지지율 하락세의 반전을 꾀하며 국정 2년차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이날 이를 수락했다. 부동산 정책 및 ETF 논란 등으로 국정지지율이 하락하자 김 정책실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은 경제라인 수장 일괄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의 경우 평균 재임 기간이 1년 2~6개월 정도다. 어떤 참모가 바뀌어도 특별히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책 집행에 있어서 활력을 찾고 동력을 내기 위해 참모진이 바뀐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안이 산적한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를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은 후임자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직 카드' 가운데 차기 정책실장 후보군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거론된다.
김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세협상과 대미 투자 협상은 물론 3대 메가프로젝트 같은 굵직한 과제 수행에 실무를 맡아와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 위원장은 정부 출범 초기에도 정책실장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전신) 1차관을 지낸 정책 라인 관료다.
이밖에 지난해 초대 정책실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문재인 정부),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조명 받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김명섭 기자
청와대는 국가안보실 산하 사이버안보비서관에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임명하는 소폭 인사도 단행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KAIST 산업경영학과 학사와 석·박사를 취득했고 KAIST 해킹 동아리 회장 출신인 사이버안보 분야 전문가이다. 2010년부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재임해 왔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해민 AI수석도 의원직 사퇴 등 신변을 정리하고 이날 처음 청와대에 출근했다. 이재명 대통령 및 참모진들과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신설 청와대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으로 발탁된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도 면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와대로 적을 옮길 예정이다.
향후에도 청와대 참모진은 꾸준한 개편·보강이 예상된다. 김남준·전은수 의원이 사의를 표한 후 공석인 후임 대변인 인선도 물밑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 연속성을 위해 일괄 개편보다는 순차 교체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큰 폭의 참모진 교체는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실장급 인사 변동 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인사풀을 확장하는 인사 검증은 상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사 단행은 최종 결정권자인 대통령 의중에 전적으로 달린 일"이라며 "대통령은 신중하게 인사를 고심하는 스타일인 듯하다"고 했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