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ETF 게이트' 김용범 사퇴로 못 덮어…특검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10:2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을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로 규정하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말했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 방침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하고 ‘빚투’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늘어난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용범 실장이 악착같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추진한 이유가 미래에셋증권의 로비 때문이라면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 김 전 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룸 회장의 호텔 회동 의혹 등을 거론했다. 박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성장펀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 미래에셋증권의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김용범 실장 혼자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책라인 전체의 관여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나 동조, 책임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도 요구했다. 장 대표는 “국정감사 기관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정기국회를 바로 앞두고 사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김 전 실장의 출국설을 거론하며 “절대로 출국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시작된다면 직접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서둘러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고 ETF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도 특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제주경찰청이 사건 당시 수색 중단과 허위 종결 처리를 담당 경찰관 개인 일탈로 결론 내린 것에 대해 “부실수사이자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실종 초기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수색하던 중 담당 경찰관이 연락됐다는 이유로 수색을 중단시켰다”며 “거짓말로 수색까지 중단시켰다면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로 드러난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 사건만 25건에 달하지만 지휘라인의 관여 여부와 책임은 따지지 않았다”며 “담당 경찰관의 직접적인 범죄 연루 가능성과 지휘라인의 관여 가능성을 원점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검찰을 해체시키고 보완수사권을 없앴으니 경찰이 수사할 수 없는 사건은 특검이 수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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