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결단에 한반도 변화 가능성…북미대화 여건 만들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후 04:4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긴 만큼,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 평화공존 정책대화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22기 민주평통의 두 번째 해외 지역회의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틀째인 이날 평화공존 정책대화는 ‘평화의 다짐, 실천의 약속’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북미·중미·남미 24개국에서 750여 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600여 명의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제로 “평화를 제도화하고 구조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정치의 변화나 국제정치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체제를 협력과 번영의 기반이 될 평화체제로 반드시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장기간 단절된 상황도 언급하면서도 화해·협력을 위한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가까워야 할 남과 북은 여전히, 그리고 완전히 끊겨 있다”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 맞서는 데, 대결하는 데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반드시 바꿔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며 “80년 넘게 쌓인 벽이다. 기다린다고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며 “다만 서두르지 않고 갈 곳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이정표를 세웠으니 나아가야 할 때”라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실천 방안을 만들고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포용적 평화공존에 대해선 “당연히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평화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라며 “가까이는 동북아 안정, 멀리는 세계 평화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막중한 과제를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을 향해선 거주국 전문가와 의회, 시민들과의 소통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거주국의 전문가, 또 의회, 시민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22기 민주평통 핵심 사업인 ‘100만 세계시민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삶, 그 자리에서부터 평화의 가치를 전달해 나간다면 세계 시민들도 결국 한반도 평화에 길동무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평화공존 정책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해외 자문위원들의 정책 제안을 경청했다. 이인숙 미주지역회의 자문위원은 미국 의회와 현지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공공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김우현 캐나다 자문위원은 재외동포 청년과 북한 유학생 사이의 교류 기회를 만들고 원산갈마 평화관광을 시도하는 등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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