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창당 사흘 만에 사무총장에 남편 임명…매달 300만원 지급

정치

뉴스1,

2026년 9월 02일, 오후 09:38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 © 뉴스1 박지혜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 사흘 만에 남편 박기홍씨를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임명을 결정한 회의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참석자인 용 후보자와 참관인인 박 씨 두 명뿐이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기본소득당 회의 자료를 보면, 용 후보자는 2020년 1월 22일 열린 제1차 상무위원회에서 박씨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기본소득당 창당대회는 사흘 전인 1월 19일 열렸고, 이 상무위가 창당 후 첫 회의였다.

기본소득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 결과에는 참석자로 당시 상임대표였던 용 후보자, 참관인으로 박씨만 기재돼 있다. 같은 회의에서 제1차 전국운영위원회를 2월 1일 소집하기로 하면서 사무총장 인준의 건을 심의 안건에 함께 올렸다.

당헌상 사무총장은 상임대표가 임명하되 전국운영위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인준은 2월 1일 전국운영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이뤄졌다. 참석자는 용 후보자 부부에 서울·경기·대전·충북·대구·광주·전북 등 7개 지역 위원을 더해 9명이었고, 참관인 5명이 따로 있었다. 인준 전이었는데도 박씨는 이 회의 참석자 명단에 사무총장으로 올랐다.

박씨는 임명 두 달여 만에 상임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용 후보자가 2020년 3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려 상임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다. 이후 박씨는 전략기획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있다. 올해 당에서 받은 월급은 300만 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당 최고위원 선거에도 출마한 상태다.

용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적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논란은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관련 질문을 받고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고만 답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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