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자리도 없는데!"...용혜인에 종이를 '촥' 봉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후 01: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출근길에 A4 종이 뭉텅이가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용 후보자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들어서자 누군가 종이를 뿌렸다.

이어 진보 성향 원외정당인 미래당 당원들이 용 후보자를 향해 “사퇴하라!”며 “특혜의 상징! 부끄러운지 알라”, “기본소득당이 언제부터 기득권당이 됐는가”라고 소리쳤다.

손팻말을 든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용 후보자 뒤에서 “150만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겸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취지의 항의를 이어갔다.

용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이 ‘이재명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정당 국고보조금 때문인 것이 맞느냐’ 등이라고 묻자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미래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비례대표 2선 의원으로 지낸 6년간 용 의원은 대한민국의 그 어느 30대도 누리지 못할 명예와 경제적 기반을 쌓았다”며 “실제로 그의 신고재산은 2020년 약 1억 원에서 2026년 5억 4000만 원대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라고 다 같은 청년이 아니다.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청렴함을 보여줄 때 비로소 우리가 기대할 만한 ‘청년 정치’라 부를 수 있다”며 “용 의원은 그동안 진보 성향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정작 자신이 권력을 손에 쥐었을 때 공익을 위해 사익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가 어떤 기득권 비판을 하더라도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를 향해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의원직 사퇴가 어렵다면 장관 후 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주장해온 청년 정치와 공정의 가치를 스스로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진영 내에서도 용 후보자가 사실상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장관·의원을 겸직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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