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및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2026.9.3 © 뉴스1 김기남 기자
행정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비수도권 이전에는 절반 이상이 찬성한 반면 청와대의 세종 이전에는 반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8%,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행정수도 세종 이전 찬성은 진보층에서 74%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70%, 50대가 59%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서울 유지 의견이 59%였고, 20대에서도 서울 유지가 6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세종 이전 찬성이 70%, 충청권에서 62%로 두드러졌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과거 조사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찬반은 팽팽했다. 2003년 12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에 찬성 44%, 반대 43%였고 2004년 6월에는 각각 46%, 48%였다. 2020년 7월 세종 이전에는 찬성 42%, 반대 49%였다.
기관별 세종 이전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국회를 바라보는 여론이 엇갈렸다.
청와대 세종 이전에는 38%가 찬성하고 53%가 반대했다. 2013년 조사에서는 찬성 29%, 반대 56%였고 2020년에는 각각 38%, 4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보다 반대 의견이 5%포인트(p) 늘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청와대 이전 찬성이 55%로 우세했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각각 56%, 62%를 차지했다.
반면 국회의 세종 이전에는 찬성 52%, 반대 38%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국회 이전 찬성은 2013년 35%에서 2020년 47%, 올해 52%로 꾸준히 늘었다.
진보층에서는 71%, 중도층에서는 50%가 국회 이전에 찬성했다. 보수층에서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행정수도와 청와대, 국회의 세종 이전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대다수를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에는 찬성이 더 많았다.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7%로 '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 34%를 23%p 웃돌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행정수도와 청와대 이전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보수층과 20대에서도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찬반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