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김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나섰지만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4일 국민의힘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특혜 의혹을 고리로 대여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9월 정기국회와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등 연말까지 여야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논란이 불거진 이들 후보자의 낙마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수적 우위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제1야당의 모습을 각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 공소취소 담당 장관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바로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신약 뇌물 사건이 점입가경인데 기소유예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뇌물 관련 사건의 기소유예자가 기소를 담당하는 공소청 소관 부처의 장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났다. 부끄러움조차 잊은 후안무치 끝판왕"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국민의 명령대로 두 사람에 대한 지명을 단호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전방위 로비 의혹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김승원), 고가 아파트 '처남 찬스' 논란에 휩싸인 대법관 후보자(김성수), 각종 특혜 의혹 속에서 불공정의 대명사가 돼버린 장관 후보자(용혜인)까지 점입가경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과 논란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도덕성과 공정성, 어느 하나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고 논란의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을 즉각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광호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부터 의혹과 논란이 쏟아지면서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고리로 야당이 무리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용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당 내부에서 입장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인사 청문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답을 정해놓고 후보자를 범죄자로 모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 후보자와 이 대통령이 나란히 감옥에 갈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근거로 뇌물죄와 감옥을 운운한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과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한 사건"이라며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마저 부당하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한 바 없다"며 "후보자가 각종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 충실하게 답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이날 용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공개 발언 등 없이 침묵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 용 후보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용 후보자를 향해 "국민 정서나 관례, 지명해 준 대통령에게 주는 부담 등을 고려해 청문회 전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며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