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정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간보기가 결국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입지만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란·강성 지지층 눈치 보다가 '욕먹기 외교'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전투·비전투병을 파병하는 등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논의가 '진척된 게 없다'며 발 빼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쳤어야 한다"며 "국내 정치에서 슬쩍 간을 보는 습관을 국제무대에서도 가볍게 옮겨 사용하니 후폭풍만 거세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이란으로부터는 '군사적 침략이자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는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는데, 한국은 협조하지 않는다'는 핀잔까지 받았다"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당이 쪼개지는 것을 보고 싶냐'며 협박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미국의 요구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이란의 경고에는 움찔하며, 국내에서는 눈치 보느라 결정을 미루는 사이 대한민국 외교는 갈피를 잃고 있다"며 "이재명식 '천재 외교'가 간만 보다가 국제무대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정부의 파병 검토가 늦었다고 비판하면서 범여권 내 파병 반대론부터 단속하라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을 준비 중"이라며 "머지않아 이 대통령은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저는 이미 경고했다"며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민' 운운하며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시 파병 제안에 반대한 인사로 위성곤·김영배·황명선·이기헌·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을 거론하며 "대부분 군 복무조차 하지 않고, 입으로만 안보를 세일즈하는 분들, 끝까지 반대표를 던지시겠냐"고 했다.
이들을 두고 "'파병 반대'를 소신으로 포장하며 '방구석 평화주의자' 행세를 할 것이 뻔하다"라며 "한미 동맹을 파탄 내고, 국익을 훼손하며, 결국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회로 파병 동의안을 보내기 전에, 친여권 인사들의 안보자해극부터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입을 통해 우리 군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국민께 알린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비겁하고 정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썼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비전투, 수색 등 다양한 (파병) 옵션이 있다'고 했지만 군사 충돌 상황에서 우리 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할 경우 군사적 역할을 100%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