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연설에 "李대통령 찬양 '정권 용비어천가'…민생은 구호뿐"

정치

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전 11:4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7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두고 "자화자찬으로 시작해 이재명 대통령 찬양으로 끝난 '정권 용비어천가'였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은 구호에 그쳤고, 반성은 실종됐으며, 협치라는 말 뒤에는 야당을 향한 겁박이 숨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연설에서 '민주주의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이 목도하는 현실은 거대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 사법부 흔들기, 검찰에 이은 경찰 개편까지 권력의 견제 장치를 하나씩 허무는 '이재명 권력 독주 시대'"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생에 대한 낯 뜨거운 자화자찬도 국민의 삶과 딴판"이라면서 "국민은 물가와 집값, 대출이자에 신음하는데 민주당은 입맛에 맞는 숫자를 늘어놓으며 성공을 외친다. 국민은 민생의 절벽에 서 있는데 집권당만 샴페인을 터뜨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에게 불편한 제도는 뜯어고치고, 반대 목소리에는 '반개혁' 딱지를 붙인다"며 "대통령과 집권 세력을 견제할 기관의 칼날을 차례로 무디게 만드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권력 방탄 공사'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당적 보유와 당정 일치를 ‘정치 안정의 안전판’이라고 치켜세운 대목에서는 민주당의 위험천만한 권력관까지 드러났다"며 "삼권분립과 견제·균형을 내팽개치고 대통령·정부·여당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 민주당식 책임 정치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820조원이 넘는 초대형 예산을 내놓고 유능한 여당을 자처하는 것도 황당하다"며 "나랏돈 많이 쓰는 것이 능력이라면 세상에 무능한 정부가 어디 있겠느냐. 생색은 현 정권이 내고 계산서는 청년과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폭탄 돌리기'"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부동산 실패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주거 뉴딜'을 꺼내 든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집값과 전월세 불안을 키워놓고 간판만 바꿔 단다고 실패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은 정부가 질러놓고 야당에 함께 소화기를 들자는 것은 협치가 아니라 책임 떠넘기기"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국민의힘을 겨냥해 '김영삼 대통령을 승계할 것인가, 김영삼과 5·18을 부정하는 반역사와 한편이 될 것인가'라고 물은 것을 두고 "협치를 입에 올리면서 국민의힘의 역사관과 정체성까지 훈계한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가 아니라 교정과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며 자신들이 정한 답을 따르라고 윽박질렀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 동결 후 해결'과 두 국가론 활용 가능성을 거론했다"며 "북핵은 평화공존의 지렛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머리 위를 겨눈 핵 위협이다. 국가의 생존을 김정은 정권의 선의와 희망적 관측에 맡기는 것은 안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연설 말미에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한 것을 겨냥해 "순서가 완전히 틀렸다. 국민이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을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말 '영점 이동'을 하겠다면 그 총구부터 국민과 야당이 아닌 자신들에게 돌리라"며 "대통령 방탄, 사법부 흔들기, 입법 독주부터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당의 소유물이 아니며, 국회는 이재명 정권의 방탄막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황금시대'라는 화려한 간판 뒤에 숨은 '이재명 권력 독주 시대',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연설에서 "미래대응기금을 정부의 쌈짓돈처럼 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선심성·현금성 사업부터 국회 예산심사에서 함께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미 포퓰리즘 사업으로 가득 찬 미래대응기금에 함께 반대하겠다는 뜻이라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성장·청년·지방·인재'처럼 사실상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포괄적인 명분으로 별도의 재정 주머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오늘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래대응기금이 정말 '정부의 쌈짓돈'이 아니라면 기금의 사용처를 법률로 엄격히 제한하고, 국회의 심사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김 대표의 미래대응기금 삭감 동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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