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팀명 그대로 쓴다… 원헌드레드·IST 상표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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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4년 12월 05일, 오후 11:06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더보이즈가 ‘더보이즈’라는 이름으로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팀 주체’인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상표권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IST엔터테인먼트의 뜻이 관철된 것이다.

더보이즈(사진=IST엔터테인먼트)
원헌드레드는 5일 늦은 저녁 “IST엔터테인먼트와의 만남을 통해 ‘더보이즈’ 상표권 사용 및 3가지 협의안에 대해 원활하게 상호 합의를 마쳤다”며 “그동안의 서운했던 감정을 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당사와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과 더비 팬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합의를 마쳤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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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레드는 또 “열린 마음으로 협의에 응해주신 IST엔터테인먼트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더보이즈와 더비 팬분들에게 잠시나마 불편한 시간을 보내게 해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헌드레드는 그동안 쌓아 온 ‘더보이즈’라는 아티스트들의 기량이 더욱더 발전하고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헌드레드와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상표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원헌드레드로 상표권을 이전하지 않고, 팀의 주체인 더보이즈 멤버들이 상표권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원헌드레드는 ‘무리한 조건’이라고 주장하며 협상이 결렬되면 새로운 팀명을 쓰겠다고 엄포를 놨다.

원헌드레드는 상표권 협상 난항을 예상한듯 ‘더보이스’(The Boys), ‘더뉴보이즈’(The New Boyz), ‘티엔비지’(TNBZ) 등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보이즈 팬연합 트럭시위(사진=X)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더보이즈 팬연합은 4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 상표권을 갈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더보이즈 팬연합은 5일 원헌드레드 사옥 앞에서 트럭시위를 펼치며 ‘기존 소속사 제안이 무리한 조건? 더보이즈 이름 지켜 이성적인 판단해’, ‘팬들에게 혼란만 주는 멤버 방패 그만, 기존 소속사와의 원만한 합의 촉구한다’,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가 쌓아온 이름의 가치를 지켜라’, ‘감성팔이에 천박한 워딩, 아티스트 이미지 훼손하는 추잡스런 언플 그만해’ 등 메시지를 송출했다.

그 과정에서 더보이즈 멤버 뉴는 “원헌드레드는 우리의 상표권을 갈취하려고 하는게 아니다”라고 새 소속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원헌드레드는 하루 만에 “설사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지금의 더보이즈 멤버들이 더 좋은 브랜드 네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IST엔터테인먼트와 상호 합의를 마치며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방송된 Ment ‘로드 투 킹덤’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미니 9집 ‘도화선’을 발매했다.

더보이즈가 새 둥지를 튼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MC몽과 함께 설립한 음악 레이블이다. 산하에 엑소 첸·백현·시우민이 소속된 아이앤비백, 이승기·이수근·태민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