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가족 상담 특집 4부작 중 세 번째 편 'K-장녀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행지에 도착한 가족은 과거부터 이어져온 아버지의 이상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딸은 아버지의 매 순간이 위태로워 보였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그것 때문에 강제 입원을 할 수 있었다. 사구체신염으로 입원했을 때 저를 힘들게 했다. 정신과에서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입원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제가 겁이 나서 도망간 적이 있었다. 오니까 증세가 더 심해졌다. 사기꾼한테 이용당하기도 했다. 카드 못 준다고 했더니 소리를 질러서 그때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분하기만 했다. 병원에 가서 괜찮다고 했는데 저를 침대에 묶어버렸다. 그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에 정신 병동에 입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가족들 앞에서 조울증으로 입원한 걸 몰랐다고 호소했다. 한 달의 입원 생활을 끝내고 나온 아버지는 어딘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고. 딸은 “너무 무서웠다. 이해가 안 되는 채로 계속 살아왔다. (아빠가 입원했을 때) 제가 그때 느꼈던 감정은 ‘다행이다’. 아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병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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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