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외모비하 '뚱땡이' 상처였다.."나혼자 눈물..미친 사람처럼 살아"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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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4월 03일, 오후 05:32

[OSEN=하수정 기자] 코미디언 이국주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며 뒤늦게 고백했다.

2일 이국주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안재현, 개그맨 곽범 등과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국주는 "내가 개그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 큰 여자 선배님들의 표정이 안 좋았다. 신인 때 '더 큰 X이 들어왔다, 너 때문에 밥 줄 끊겼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외모로 딱히 놀림을 받으면서 자라진 않았다. 동네에서 성격이 워낙 활발했고, 그 덕분에 날 괴롭히는 애들이 없었다"며 "근데 (데뷔 후) 여기 와서 외모 지적을 받고, '아 이건 내 캐릭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개그우먼으로서 다 내려놓고 정호철, 신규진과 개그를 짤 때 '너네 짜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했다. 그래서 애들이 누가 짰는지 말을 안 했다. 왜냐하면 나한테 혼날까 봐. 내가 노란 원피스를 입으면 '미국 스쿨버스'라고 했었다. 방송용이 아닌 걸로 그러면 싫지만, 그 외에 '뚱뚱하다'고 개그 치는 건 솔직히 괜찮았다. 빠르게 터득해서 (비교적) 상처를 덜 받았다"고 말했다.

10년의 무명 생활을 거치고 빛을 본 이국주는 "21세에 데뷔해서 10년 무명이었다가 뒤늦게 잘 된 케이스다. 아무것도 모를 때 와서, 누가 나한테 '뚱땡이'라고 괴롭히든 뭐하든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사회생활이 처음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버텼다"며 "근데 집에 가서 생각해 보니 눈물이 나더라. 10년 넘게 미친 사람처럼 살았구나. 내가 날 돌볼 시간이 없이 달린 거였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국주는 "솔직히 요즘 너무 힘들다. 마흔 살이라는 나이가 주는 것도 크고, 뭔가 결정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결혼을 할 거면 빨리 하고, 하고 싶은 이 일을 계속해도 되는 건지 혼란스럽다. 내가 전성기보다 막 바쁘지도 않다"며 마음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본 여행도 다녀왔다고 했다.

이에 곽범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누나가 10년 달린 것치곤 살이 너무 안 빠졌다"며 농담을 던졌고, 이국주는 "슬픈 얘기 하면 받아주지 않냐?(웃음) 아픈 과거도 이렇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니까 힘든 생각을 해도 네 생각이 나서 웃기다"며 미소를 보였다.

또한 이날 안재현은 20대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재현은 "20살이 된 해에 교통사고가 났다. 병원에서 6개월 누워있었다. 택시 보조석 뒤에 타고 있었는데 이렇게 박은거다. 갈비뼈 2개 나가고 눈 뜨니까 관이 꽂혀있는거다. 기흉 폐 터지고 수액 꽂고 누워 있었다. 생각해봤다. 나를 정말 객관화해서 너 뭐 먹고 살래부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연예인 하기에는 비주얼이 아쉬웠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모델 데뷔 이후에도 생활고를 겪었다며,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모델하면 돈을 많이 버는줄 알았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첫 잡치를 찍었다. 잡지는 페이당 5~8만원 사이"라며 "그 당시에는 잡지 나오는게 소원이지 않나. 그런데 어느날 광고가 들어왔다. 메인은 이수혁, 압구정역 전광판에 크게 실린다. 그럼 난 옆에서 이만큼 작게 나온다. 광고 페이가 얼굴 안 나오면 그렇게 많이 안준다. 내 기억에는 80만원 안쪽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이국주-국주네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