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봉하는 ‘리셋’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순간부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사고가 발생한 이유 대한 의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영화는 세월호 인양부터 이를 지켜보는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그동안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대한 양의 기록과 증언을 전한다.
지나버린 11년의 세월 동안 분노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유가족들에 주목한 감독의 세심한 시선을 만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그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배민 감독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이 비극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진도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취재를 이어 나갔다.
그 결과, 2022 리자이나 국제 영화제 캐나다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를 시작으로, 2023 레드록 영화제 아글렛 어워드 심사위원 대상, 2024 마드리드 독립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카미나리 일본 영화제 베스트 다큐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지난 3월엔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바다에 반쯤 잠겨있는 그날의 세월호를 포착했다. 선수 위로 보이는 ‘그날 이후, 모두의 시간이 멈췄다’는 문구는 당시 정말 시간이 멈추길 바랐던 모두의 마음과 함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11년 전의 그날에 멈춰버린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짚어 보게 한다. 여기에 노란 리본을 떠올리게 하는 타이틀 로고와 ‘모두의 바람을 담아’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영화 ‘리셋’이 잊혀선 안 되는 세월호 참사를 재조명하고, 끝맺지 못한 질문들을 찾아가는 과정에 힘을 더해줄 작품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빅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