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유아인? 김호중?"...배성우 'SNL' 출연, 비아냥만 늘었다 [M-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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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5월 26일, 오후 09:00

(MHN 장민수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배성우가 'SNL 코리아'를 통해 이미지 반전을 노렸으나 역풍이 거세다. 특히 논란을 예상하고서도 그를 출연시킨 'SNL'을 향한 비난이 크다.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7, 8화에는 배성우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뮤지컬로 데뷔했고 연극도 많이 했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직접 뵈니까 떨리고 울컥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그는 쉰 살 노총각, 동안 인플루언서, 레스토랑 총괄 셰프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코너를 마치고 "좋아하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고, 많이 배웠다"며 "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너무나도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싸늘하다. 배성우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

지난 2020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성우는 이듬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당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곧바로 하차,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다. 

백번 양보해서 그만의 개성이 작품에 꼭 필요해 캐스팅했을 수 있다. 연기력 자체는 나쁜 배우가 아니니. 그러나 굳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란을 키울 이유가 있었나 싶다.

그를 출연시킨 'SNL'을 향한 비난도 거세다. 그동안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이나 이슈를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범죄'의 영역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사회 문제에 대한 풍자로 웃음을 만드는 'SNL'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을 출연시킨 건 모순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음주운전을 소재로 웃음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대중의 용서가 선행되지 않은 출연이라 반감이 크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러다 유아인, 승리, 정준영, 김호중, 고영욱 다 나오겠다" "대놓고 이미지 세탁소 자처하냐"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연예인들을 거론하며 조롱 섞인 비판을 가고 있다.

앞서 'SNL' 측은 배성우의 출연을 발표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성우가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쳐내며 역대급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논란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출연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하지 않았다.

사진=MHN DB, 쿠팡플레이,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