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40살인 지금까지도 밤 10시 통금 시간이 있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참가자들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되었다.
‘마흔살 통금’은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남자친구 차가 고장이 나서 카센터에 차를 맡겼는데 휴대폰을 차에 둔 것이었다. 엄마가 전화를 30통을 했고 경찰서에 실종 신고까지 한 것이다. 고작 반나절이었다. 경찰서에서도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마흔살 통금’은 어머니의 반대로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흔살 통금’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얘 전화 안 받는다’부터 시작해서 남자친구 험담도 했다. 수면제를 엄청 처방받아서 ‘걔 다시 만나면 먹을 것이다’ 하더라. 이게 너무 감당이 안 되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마흔살 통금’은 지금도 어머니와 함께 잔다고 고백했다. 그것도 한 침대에서 같이. ‘마흔살 통금’은 “엄마가 저고 제가 엄마인 것이다. 이 삶에서. 이 둘을 뗄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엄마의 남편이자 자식이자, 엄마의 보호자다. 이 역할을 감내하고 있는 내가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머니는 치료가 필요한 불안 장애가 있는 것 같다. 본인의 불안을 그 안에서 낮추고 있는 것이다. 불안이 너무 높은 분이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된다고 본다. 딸이 맞춰주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때 ‘마흔살 통금’의 어머니가 현장에 등장했다. 딸을 찾아 촬영 현장까지 찾은 것. 어머니는 “딸이 남편 같다. ‘네가 다를 길러야 해’ 한다. 자기를 압박해서 (신청한 것 같다). 통금을 10시로 해놨다. 세상이 너무 험악하고. 딸이 하나뿐이다 보니 딸이 나가면 항상 불안하다. 결혼하고 5년 만에 얻은 자식이라”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머니에게 딸은 신생아 같다. 유아 때 주는 사랑인 것 같다. 따님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오은영과의 상담 후 한자리에 모인 ‘마흔살 통금’과 어머니. 두 사람은 진심 어린 속내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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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오은영 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