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유튜브 채널 삭제 공약…왜 바로 지키지 않았나? “7월 7일, 초심으로 돌아가는 정리의 시간”
[OSEN=김수형 기자] 1세대 ‘먹방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밴쯔(정만수)가 결국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밴쯔(Banzz)’ 삭제를 공식화했다. 20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스스로 닫는 이유는 단 하나,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밴쯔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윤형빈과의 이벤트 매치에서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로 패배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가 아닌, 유튜브 채널을 걸고 벌인 ‘공약 대결’이었다. 패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해야 한다는 약속이었다.
윤형빈은 밴쯔의 패배 직후 “삭제보단 내 영상을 네 채널에 올리자”며 공약을 완화해 보려 했지만, 밴쯔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약속은 약속이다”라는 태도로, 본인의 모든 것이 담긴 채널을 없애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왜 아직 채널이 살아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밴쯔는 유튜브 커뮤니티와 마지막 영상을 통해 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 개인적인 정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채널은 제 인생의 일기장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제 모든 것을 담았기에 아무 준비 없이 삭제할 순 없었습니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밴쯔는 오는 7월 7일, 채널 삭제를 공식 실행할 예정이다. 영상에서 그는 “앞뒤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로드FC 무대는 제가 운동을 시작하며 꿈꿔온 곳이었다. 그 꿈을 이루는 조건이 ‘채널 삭제 공약’이었다. 저는 모든 걸 걸고 그걸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제 이 채널은 사라지지만,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 한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밴쯔는 1세대 먹방 유튜버로 ‘깔끔한 먹방’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 활동은 물론, 유튜브 콘텐츠로 수많은 팬들과 교감해왔다. 채널 삭제라는 이례적인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기면서도, 그만의 책임감과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삭제’라는 극단적인 약속을 지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밴쯔. 과연 그가 다시 어떤 방식으로 대중 앞에 설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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