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우 감독과 베테랑 제작진들은 지금껏 스크린에 구현된 적 없던 세계관과 공간을 만들어야 했기에 영화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도전 그 자체였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실감 넘치는 긴장’을 만들어내는데 재능이 뛰어난 김병우 감독은 “관객들을 스크린에 몰두하게 만드는 것이 최대의 고민”이었다고 했다. 그는 “현실과 판타지, 두 색깔이 혼재된 세계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 있게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영화 초반 주요 배경인 지하철 세트에 대해서는 “공간을 뒤집는다는 것 자체가 세계의 전복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이 영화가 가고자 방향을 설명했다.
영화 ‘신과함께’, ‘기생충’, ‘노량: 죽음의 바다’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정성진 VFX 대표는 “관객들이 세계관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핍진성과 개연성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30년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은 크리처 기술과 리소스 등이 과감하게 구사된 프로젝트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촬영은 드라마 ‘파친코’, 영화 ‘스모킹 타이거스’ 등을 통해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촬영감독 전혜진 감독이 맡았다. 그는 “전체 컷의 80% 이상이 VFX 컷이기 때문에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콘티와 프리비즈(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 Pre-visualization)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독자’의 내면 독백 샷이 자주 등장하는데, 카메라가 배우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붙어 마치 관객에게만 비밀을 털어놓는 듯한 시점을 구현하고자 했다” 라며 관객들이 ‘김독자’의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정윤헌 무술감독은 각 캐릭터의 개성과 상황에 맞는 액션을 설계하는 것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크게 고심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독자’는 테크닉보다는 리얼하면서도 상황을 힘들게 헤쳐나가는 동작을 연구”했고, “‘유중혁’은 강인한 캐릭터에 걸맞게 동작을 멋있게 디자인하려고 했다”라고 방향성을 먼저 설명했다. 또한 “이민호 배우가 캐릭터에 몰입해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줬다”라고 전하며 배우들이 작품에 쏟아낸 열정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유상아’의 동작은 실뜨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단순하고 익숙한 손동작일지라도 이를 어떻게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해 표현할 것인가를 두고 깊이 고민했다고 밝혀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진심 어린 열정을 쏟았음을 엿보게 한다. “‘이현성’은 힘이 좋은 캐릭터여서 파워풀한 액션에 초점을 맞췄고, ‘정희원’은 화려한 듯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거친 모습을 찾아가려고 했다” 라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깨나가며 생동감 넘치는 액션과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각 캐릭터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판타지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올여름 유일한 판타지 액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7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