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가 ‘현실판 특집’을 통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SB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7회에서는 4MC 전현무-백지영-김호영-수빈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현실판 특집’으로 ‘현실판 주몽’, ‘현실판 이소룡’, ‘빛의 아이’ 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은 3.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뉴스를 제외한 지상파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목요일 밤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특히 ‘빛의 아이’ 편에서 하은이의 엄마가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무려 5.82%까지 치솟아 안방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아울러,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관련 뉴스들이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뉴스를 점령해 폭발적인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현실판 특집’의 게스트로는 ‘스타 성우’ 남도형이 출격했다.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그는 ‘흑백요리사’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날 스튜디오에서 즉석으로 예고편을 더빙하는 실력을 보여줘 놀라움을 안겼다. 시작부터 스튜디오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현실판 주몽’인 초등학교 6학년 신동주 학생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동주 학생은 “초3 때부터 활을 쏘기 시작했다. 어떻게 쏴도 잘 쏴져서 재미있다”며 놀라운 양궁 실력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최근 전국소년체전에서 30m, 25m, 20m, 개인종합, 혼성단체에서 금메다을 따서 5관왕을 차지했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20m의 경우 360점 만점으로 신기록을 세워, 무려 19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신기록이라 한다”고 덧붙였다. 직후, 제작진은 신동주 학생의 양궁 실력을 검증해봤는데, 그는 20m 거리에서 흔들리는 풍선을 비롯해 사과, 체리 등을 모두 명중시켜 소름을 유발했다.
제작진의 테스트를 완수한 신동주 학생은 충북 진천에 위치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갔다. 이곳에서 그는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 김제덕, 임시현 선수들을 만나 든든한 조언을 들었다. 신동주 학생은 자신의 초등학교 선배인 김우진을 언급하면서 “선배님처럼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전현무는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때 신동주 선수의 양궁 중계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그를 응원했다.
다음으로 ‘현실판 이소룡’인 신용우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아뵤~”를 외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한국의 이소룡, 브루스 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용우 씨는 “이소룡을 존경해 직접 ‘이소룡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부지를 포함해 인테리어까지 약 2억 원 정도의 돈이 들었다”고 설명한 그는 “이소룡의 사망 50주기를 헌정하기 위해 ‘황금 쌍절곤’도 직접 제작했다”며 무려 3천만원 상당의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이 박힌 60돈 짜리 황금 쌍절곤을 보여줬다. 그러자 전현무는 “저 보석들을 여자친구에게 줬어야지…”라고 한탄하며 ‘싱글’ 신용우 씨에게 연애 조언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신용우 씨의 놀라운 ‘이소룡 사랑’에 모두가 입을 쩍 벌린 가운데, 그는 복싱, 주짓수, 절권도 등을 즐기는 일상을 선보였다. 그런데 그의 직업이 공인회계사여서 또 다시 모두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정장을 입고 탄탄한 슈트핏을 자랑한 그는 “사실 저희 회사 직원들도 제가 이소룡에 빠진 걸 모른다. 과거 히말라야 원정을 갔는데, 셰르파가 추락하는 사망 사고가 있었다. 그 후,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살자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백지영은 “단순히 이소룡 자료를 모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소룡에 가까운 몸을 만든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빛의 아이’ 편 주인공인 원하은 양이 등장했다. 머리카락부터 속눈썹, 피부 등 온몸이 하얀 하은이는 백색증을 안고 태어난 30개월 아이였다. 하은이의 어머니는 “하은이가 몸에서 0.1%도 멜라닌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백색증 1형이다. 자외선에도 화상을 입을 정도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은이는 외출 시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으로 온몸을 무장해야 할 만큼 햇빛에 예민했으며 실내에서도 눈부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력도 좋지 않았다. 특히 하은이의 아버지는 “하은이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고 해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이런 시선들이 바뀌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하은이의 어머니는 “특별하게 태어났지만 특별하게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 꽁꽁 숨지 않고 원하는 거 다하면서 사람들 속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애틋하게 말했다.
며칠 뒤, 하은이네 가족은 놀이공원으로 가서 하은이를 위한 ‘공주 메이크오버’ 이벤트를 선사했다. 동화 속 공주로 변신한 하은이는 “진짜 예쁘다!”, “공주 같다!”는 사람들의 따뜻한 반응에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백지영은 “하은이가 너무 밝고 씩씩한 아이 같다”고 흐뭇해하며, “겉모습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하은이와 가족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이날의 ‘현실판 특집’을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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