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신곡 ‘뛰어(JUMP)’로 약 3년 만의 귀환을 알린 가운데, 뮤직비디오에서 터진 예상 밖의 ‘B급 감성’이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공개된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는 서부 영화풍 기타 리프에 중독성 강한 하드스타일 비트가 어우러진 강렬한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선을 강탈한 건 다름 아닌 뮤직비디오의 콘셉트.
이번 MV에서 블랙핑크는 고급 세트도, 화려한 주얼리도 내려놓고 전속력으로 ‘도시를 뛰어다니는’ 콘셉트를 택했다. 멤버들은 노랑, 회색, 빨강, 검정 등 각기 다른 컬러의 옷을 입고 마치 미션을 수행하듯 거리를 내달리며 '뛰어'를 외친다. 이 기묘하고도 과감한 CG 연출에 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SNS와 커뮤니티에선 “개표방송인 줄 알았다”, “색깔별로 뛰어다니는 거 왜 이렇게 웃기냐”, “이게 바로 진짜 B급 감성”, “헬스장에서 뛰면서 보면 몰입 200%”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늘 보던 블핑 뮤비’와는 다른 결의 실험적 연출이 되려 신선하다는 평가다.
실제 연출을 맡은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은 헐리우드식 아이코닉 영상미로 유명하지만, 이번엔 장난기 가득한 유쾌함과 과감한 시도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의외의 허당미가 한데 어우러지며 웃음과 몰입을 동시에 안겼다는 평이다.
뮤비 공개 4시간 만에 조회수는 800만을 돌파했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3위, ‘인기 급상승 동영상’ 9위에 올랐다. 음악뿐 아니라 비주얼 면에서도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며 글로벌 팬심을 뒤흔든 셈이다.
한편, 블랙핑크는 2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며 새 디지털 싱글 ‘뛰어’를 통해 또 한 번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16개 도시, 31회차 규모의 글로벌 월드투어도 본격 시동을 걸며, 진정한 ‘월드 클래스’ 행보를 이어간다./ssu08185@osen.co.kr